꿈과함께

벌써 올해연말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연말연시. 망년회다 송년회다 끝났다 싶으면 신년회까지 앞으로 술 마실 일이 너무나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평소보다 자주 그리고 많이 술을 마셔서 다음 날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두통과 구토 등 심한 숙취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숙취에 좋은 음식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숙취(宿醉)는 “이튿날까지 깨지 않는 취기”로 오랫동안 술기운이 남아 있어서 음주 후 신체적 정신적 불편함을 초래하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절제하기 힘든 술자리는 다음날에도 부담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기운이 없고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심하면 토하기도 하고 속이 쓰리고 아프기도 합니다.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 나타나는 이런 증상은 알코올 성분에 의한 증상이라기 보다는 알코올 대사과정 중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과 위 점막의 자극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또한 입안이 마르는 증상은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체내 수분을 이용하고, 이뇨작용으로 소변의 양이 늘어나서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① 콩나물 국밥

뜨끈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숙취에 좋은 음식으로 콩나물 뿌리에 있는 아스파라긴산이 술을 마신 후에 생성되어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몸의 열을 내려주고 술독을 없애며 간을 보호해 숙취에 좋다고 합니다. 여기에 달걀까지 넣어서 먹으면 달걀의 시스테인과 메티오닌 성분이 피로물질과 체내의 유해산소를 없애주고 위벽 보호까지 해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② 북어국

명태의 주성분은 단백질과 인 그리고 비타민 B2 으로 지방이 적으면서, 성장과 생식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질좋은 비타민A와 젤라틴도 풍부한 영양가득한 명태를 말린 북어로 시원하게 끊인 북어국은 숙취에 좋은 음식으로 메티오닌 성분이 유해산소를 제거하여주며, 풍부한 아미노산이 알코올을 해독하고 간을 보호하는 작용이 뛰어나 숙취 해소에 좋습니다. 북어 추출액을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혈중 알콜농도감소율이 2배 정도 빨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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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칡

칡뿌리에는 퓨에라린이라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별 다른 부작용 없이 알코올 섭취를 줄여주는 숙취에 좋은 음식으로 하버드 의대와 미국 맥클렌 병원의 공동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술해독 및 술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탁월하고 간을 보호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녁에 마신 술이 고생이라면 칡즙 한잔이 도움이 됩니다. 칡뿌리를 잘 말려 절구에 찧으면 갈분라는 고운 가루가 되는데 이를 물에 따서 꿀을 더해 마시면 숙취해소에 좋으며, 생즙을 내어서 마시는 것도 물론 좋습니다.

④ 배즙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연방과학연구기구(CISRO)의 실험 결과를 토대로 "음주 전 사람들에게 '갈아만든 배'를 한 잔 마시게 하자 다음날 믿을 수 없을 만큼 두통이 완화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매니 녹스(Manny Noakes) 박사는 "'갈아만든 배'의 정확한 효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알코올 흡수를 억제하고 소화를 빠르게 돕는 효소가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다.

⑤ 미나리

미나리는 특유한 향긋한 향을 가지고 있으며 성질이 차서 열을 내려주고 소변과 대변배설을 촉진하며, 염증을 가라 않히는 효과가 있으며, 해독 작용이 있는 숙취에 좋은 음식으로 술독에 찌든 간을 보호하고 숙취로 인한 두통, 구토에 도움이 됩니다. 해장용 북어국에 미나리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로 뿌리도 영양분이 있으니 뿌리와 줄기 다 먹는 것이 좋습니다.

⑥ 오이

오이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이스코르빈산이라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 이성분은 체내에 남아있는 알코올 성분을 분해해서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며,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개선효과가 있고 풍부한 무기질은 면역력 향상 및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습니다. 술을 많이 마셔 속이 불편할 때 오이를 갈아서 즙을 내어 마시면 소변과 함께 알코올이 배출이 되는 숙취에 좋은 음식입니다.

⑦ 꿀물

술을 마시고 나면 혈당과 수분이 부족해지는데, 꿀물이 혈당 저하를 막아주고, 전해질이 포함된 수분 보충과 알콜 분해까지 돕습니다. 이는 설탕이 분해과정에서 비타민이나 무기질류를 필요로 하지만 꿀에 들어있는 당분(포도당 또는 과당)은 체내에서 더 이상 분해될 필요가 없는 단당체로 되어 있어 체내흡수가 아주 빨리 그리고 완벽하게 되며 영양의 밸런스를 깨트리지 않고 곧바로 에너지로 활용되므로 좋은 꿀을 먹으면 피로회복과 숙취제거에 아주 좋습니다. 과음시 물에 타서 마시면 갈증도 해소가 되고 숙취에 좋은 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