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함께

바람에 의하여 하늘 높이 불어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 또는 떨어지는 모래흙을 말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우토(雨土) 또는 토우(土雨)라 적었으며, '흙비'라고 불렀으나, 일제 강점기부터(1910년 이후) '황사(黃砂)'라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황사가 발생하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면 먼저, 발원지에서 먼지 배출량이 많아야 합니다. 발원지에 강수량이 적고, 증발이 잘 되며 겨울과 봄에 풍속이 강한 기상조건이 동반됩니다. 봄철 해빙기에 토양이 잘 부서져 흙먼지가 공중에 부유하기 적당한 2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가 대량으로 배출됩니다. 특히 지표면에 식물이 거의 없으면 먼지가 많이 배출됩니다.

○ 황사 진원지

황사의 주요 발원지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로 클라마칸, 바다인자단, 텐겔, 오르도스, 고비지역, 만주 등입니다. 또한 황하중류의 황토지대의 황토고원 등이 있습니다. 다만, 타클라마칸 사막은 한반도에서 5,000km 이상 떨어져 있어 영향이 적은 편입니다. 만주에서 황사가 발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한반도에 가장 근접한 발원지이기 때문에 황사 발원시 가장 빨리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황사 이동과 영향

이렇게 생긴 흙먼지는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하게 됩니다. 편서풍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입니다. 발원지의 동쪽에 있는 우리나라로 황사가 수송되기 위해서는 약 5.5km 고도의 편서풍 기류가 우리나라를 통과해야합니다.

○ 이렇게 상공에 부유하는 황사가 우리나라 지표면에 낙하하려면 고기압이 위치하여 하강기류가 발생할 때입니다.

이렇게 세 가지 조건이 만족되면, 우리나라에 황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주의하셔야할 부분은, 황사는 봄철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1~10마이크로미터 정도의 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