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함께

울퉁불퉁한 껍질의 진초록 열매로 악어 피부처럼 딱딱한 껍질로 둘러싸여 있지만 감춰진 속살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면 마치 고소한 버터를 먹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그만큼 목 넘김이 부드러운 데다 식후 입가심용이 아닌 몸에도 좋은 기적의 과일로 불리는 천연 종합 영양제인 아보카도 효능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과육(果肉)은 어떠한 과일보다도 높은 지방분, 단백질 함유량을 가지며 단맛은 없으며, 과실은 버터 프루츠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샐러드 등에 사용되는 야채로 많이 이용됩니다. 열매에서 추출한 오일은 침투력 때문에 우중충하고 생기 없는 피부를 개선하는 크림과 마사지 오일의 재료로 사용되며, 이뇨(利尿)작용이 있는 잎을 우려내서 마시면 간을 깨끗하게 하고 고혈압을 낮춘다. 수피(樹皮)와 잎은 위, 가슴병 치료, 생리기간 조절에 쓰이며, 씨앗은 설사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키위, 바나나와 같은 후숙 과일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 숙성시켜 먹으면 최상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덜 숙성될수록 딱딱하고 떫은 맛이 나는데, 이런 경우 삶아 먹거나 구워 먹으면 떫은맛이 한결 덜하며, 숙성 과정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적당히 잘 익은 상태의 아보카도를 고르려면 껍질이 초록색에서 갈색으로 넘어가는 단계로 3분의 2 이상 갈색을 띠어야 하며, 손으로 만졌을 때 살짝 들어갈 정도의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져야 합니다. 껍질이 진한 갈색으로 변해 있거나 물컹거릴 정도로 익었을 땐 속이 곯았거나 검은 반점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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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B6, C, E, K, 엽산, 섬유소, 판토텐산, 리보플래빈, 나이아신, 마그네슘, 칼륨, 구리, 망간의 함유량이 아주 높고, 티아민, 철분, 인, 아연의 좋은 공급원이 되어주고 있으며, 또한 우리 몸을 젊게 해주는 항산화 물질인 카로티노이드, 루테인과 제아잔틴처럼 건강에 유익한 지방산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외국에서는 '과일의 보석'이라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과일이 아보카도로 아프리카 생명의 근원이라는 별명만큼 다양한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① 다이어트 효과

불포화지방산, 미네랄, 비타민, 단백질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식품으로 식사 전 애피타이저로 아보카도 반 개를 먹으면 당분 함량이 낮고, 포만감이 생겨 과식을 막아주고, 칼륨 함유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에도 아보카도 효능이 있습니다.

② 동맥경화 예방

과일 중 지방함유량이 높아 '숲 속의 버터'라고도 불리지만, 대부분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어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히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칼륨은 체내에 있는 나트륨을 제거하여 혈압의 상승을 막는 작용이 뛰어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혈압유지에 도움이 되기때문에 동맥경화 등의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아보카도 효능이 있습니다.

③ 피부미용 개선

양질의 탄수화물, 비타민, 단백질로 똘똘 뭉쳐 있어 피부 탄력과 보습에도 좋아 보카도를 원료로 하여 만든 화장품이 많이 있을 정도로 피부미용에 좋은 아보카도가 피부의 수분흡수력을 향상시키고 피부세포의 콜라겐의 합성량을 증가시켜 주기때문에 탄력적인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④ 노화방지

노화의 원인이 되는 체내의 유해한 활성산소를 아보카도에 함유된 글루타티온이라는 성분이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여 노화방지에 아보카도 효능이 있습니다.

⑤ 빈혈개선

빈혈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철분과 구리 성분이 풍부할 뿐만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함께 칼륨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몸의 구석구석으로 혈액순환을 시켜서 빈혈을 치료 및 예방에 좋으며, 어지럼증에도 도움이 되는 아보카도 효능이 있습니다.

⑥ 눈 건강 개선

풍부한 루테인이라는 성분 덕분으로, 이 루테인은 황막과 망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시력을 보호해주면서 눈과 관련이 있는 질환을 예방해주는 등의 눈 건강에 좋은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암세포가 생성되는 것을 막아줄 뿐만아니라,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시켜서 암을 예방 및 치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냥 먹으면 기름기가 있을 뿐 아무 맛이 나지 않지만 여러 가지 요리에 잘 어울립니다. 가장 쉽게 먹는 법은 반으로 잘라 씨를 뺀 후 레몬즙을 뿌리고 소금을 뿌린 후 스푼으로 떠 먹거나 소금 대신 설탕이나 꿀도 잘 어울리기도 하며, 아니면 슬라이스해서 와사비 섞은 간장에 찍어 먹습니다. 구운 호밀빵에는 으깬 아보카도를 바르기만 해도 맛있고, 반숙으로 구운 달걀프라이를 얹으면 미치도록 맛있습니다. 뜨거운 밥에 아보카도를 넣어 비빈 후 간장으로 간하거나 김에 싸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 외 레몬이나 식초 같은 신맛과 잘 어울리고, 마요네즈, 생크림, 요구르트 등도 잘 맞으며, 수프, 생선요리 소스, 무스, 젤리,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어도 부드러운 맛이 살아나며 은은한 초록빛이 매력적입니다.